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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과거제도, 시험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들

고려 과거제도, 시험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들

고려시대에도 시험이 있었을까요?

정답은 “네!”입니다.

오늘은 고려의 과거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하지만 그냥 시험 이야기가 아니에요.

그 속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꿈, 배신, 기회, 반전까지 함께 들어볼 거예요.

 


 

1. 과거제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고려에서 과거제도가 처음 시행된 건 광종 때예요.

광종은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귀족만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걸 막고 싶었어요.

그래서 누구든지 똑똑하면 관리가 될 수 있는 길을 만들었죠.

그게 바로 과거시험이에요.

 

시험을 치고 성적이 좋으면

왕 앞에서 발표도 하고,

바로 벼슬에 오를 수 있었어요.

그 시절, 책을 열심히 읽은 사람들은

꿈을 안고 과거시험장으로 모였죠.

 


 

2. 과거시험은 어떤 과목이 있었을까?

 

고려의 과거시험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어요.

 

  • 제술과: 글을 짓는 능력을 보는 시험이에요.
  • 명경과: 유교 경전을 얼마나 잘 아는지 보는 시험이에요.
  • 잡과: 기술자나 의사, 율사(법률가) 등을 뽑는 시험이에요.

 

이 중에서도 제술과가 가장 인기 있었어요.

왜냐하면 높은 벼슬을 하기 위해서는

이 시험을 통과해야 했거든요.

 


 

3. 귀족 자제는 과거 없이도 벼슬을 했다?

 

신기한 건, 고려 초에는

과거에 합격하지 않아도 벼슬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어요.

바로 문벌귀족 자제들이에요.

 

그들은 부모님 덕에 벼슬자리를 쉽게 얻었고,

시험 없이도 높은 자리에 오르기도 했어요.

그래서 백성들은

“우리도 공부하면 될 수 있어!”라고 꿈을 꿨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던 거죠.

 


 

4. 공부벌레가 되지 않아도 되는 방법?

 

과거시험 말고도 벼슬에 오를 수 있는 특별한 방법도 있었어요.

왕이 직접 사람을 뽑는 천거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공신 포상,

그리고 은밀하게 시험지를 미리 유출받는 비리까지 있었답니다.

 

한 전설에 따르면, 어떤 선비는 시험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밤마다 관리에게 밥을 대접하며 시험 문제를 슬쩍 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당시에도 “빽”이 통했던 셈이죠.

 


 

5. 고려 과거시험장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졌을까?

 

시험날 아침, 수백 명의 수험생들이

책을 꼭 껴안고 시험장에 모였어요.

시험은 하루 종일 치러졌고,

시험지를 거두면

궁중 학자들이 바로 평가를 시작했어요.

 

중요한 건, 시험지를 손으로 써야 했고, 글씨체도 평가에 들어갔다는 거예요.

글씨가 삐뚤하면 감점,

글이 멋지면 가산점!

 


 

6. 가장 어린 합격자와 최고령 합격자?

 

기록에 따르면, 고려 후기에는

열다섯 살에 합격한 신동도 있었어요.

반대로 일흔 넘어서야 과거에 붙은 노인도 있었죠.

 

이런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그때부터 생긴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7. 과거에 합격한 뒤 벌어진 반전들

 

어떤 사람은 과거에 합격하자마자 성격이 변했다고 해요.

“내가 누구 덕에 출세했는지 아느냐!” 하며

스승을 내치고

친구와도 멀어졌다는 기록도 있어요.

 

반면 어떤 사람은 합격한 뒤에도 검소하게 살며

벼슬길을 마다하고 다시 시골로 내려갔다고 전해지죠.

과거는 사람을 시험하는 것뿐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도 시험하는 자리였던 거예요.

 


 

8. 고려 과거제도는 조선 과거제도와 뭐가 다를까?

 

고려의 과거는 귀족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어요.

반면 조선은 유교 이념에 따라 성리학을 중심으로 한 시험이었죠.

 

또 고려는 과거 합격자 수를 정해놓지 않고

우수하면 몇 명이든 뽑았지만,

조선은 정해진 수만 선발했어요.

 

그리고 고려에서는

승려도 과거를 볼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조선에선 철저히 배제됐어요.

 


 

9. 과거시험으로 왕을 감동시킨 인물

 

고려 후기, 한 선비가 시험에서

**“백성은 물이고 왕은 배다”**라는 글을 썼어요.

이 글을 읽은 왕은

“이런 사람은 반드시 나라를 잘 이끌 것”이라며

시험 성적을 뛰어넘어 장원으로 삼았대요.

 

이처럼, 글 한 줄이

사람의 운명을 바꾸던 시절이었어요.

 


 

마무리하며

 

고려의 과거제도는

단순한 시험 제도를 넘어서

백성에게 꿈을 줄 수 있었던 희망의 제도였어요.

비록 모두에게 공평하진 않았지만

“출신보다 실력”이라는 가치를

조금씩 퍼뜨렸던 의미 있는 제도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