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아주아주 오래 전, 우리나라 최초의 나라 ‘고조선’에서 생긴 특별한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이름하여 고조선 8조법(팔조법금)!
혹시 “법”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어른들이 말하는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 같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은 초등학생인 여러분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고조선은 어떤 나라였을까?
먼저, 고조선이라는 나라부터 알아볼까요?
고조선은 약 4,300년 전에 생긴 우리나라 최초의 나라예요.
우리는 보통 ‘단군왕검이 나라를 세웠다’고 배우죠. 이 이야기는 “단군신화”라고 불러요.
고조선은 지금의 북한과 중국 동북쪽 지방까지도 포함하는 넓은 땅을 가진 나라였어요.
그런데 고조선이 단순한 부족이나 마을이 아니라, ‘법’을 만들어 사람들을 다스렸다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이제 본격적으로 그 법, 고조선 8조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고조선 8조법이란 무엇일까?
‘8조법’이라는 말은 총 8가지의 법조항이 있었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는 내용은 그중 단 3가지밖에 없어요.
그것도 중국 역사책인 『한서』라는 책에 한자로 남아있을 뿐이죠.
그래도 이 세 가지 법만 봐도, 고조선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가 얼마나 똑똑하고 독특했는지를 알 수 있어요!
고조선 8조법 내용 (남아있는 3가지)
1. 남의 물건을 훔치면 그 집에 종이 되어야 한다.
→ 하지만 훔친 물건을 50만 전(돈의 단위)으로 갚으면 종이 되지 않아도 된다.
→ 이것은 도둑질을 하면 그냥 벌주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만큼 갚게 했다는 뜻이에요.
종이 된다는 건, 훔친 것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물었다는 뜻이에요.
2. 남을 죽이면 사형에 처한다.
→ 사람의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이에요.
‘사형’이라는 엄격한 처벌을 통해 사람을 해치는 일을 막으려고 한 거죠.
3. 남녀가 서로 예의 없이 사랑을 나누면 벌을 받는다.
→ 이건 ‘예절’과 ‘질서’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뜻이에요.
가정과 사회가 깨지지 않도록 법으로 막으려 한 거죠.
왜 이런 법이 중요했을까?
고조선은 사람이 많아지고, 땅도 넓어지면서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을 줄이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법을 만든 거예요.
이 법은 지금처럼 수백 가지가 있는 법전은 아니었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 예를 들면 ‘목숨’, ‘물건’, ‘예절’을 중심으로 정리된 것이죠.
이걸 보면 고조선 사람들도 벌써부터 인권이나 공동체 질서, 책임감 같은 중요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고조선의 법이 왜 특별할까?
고조선 8조법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법 중 하나로 꼽혀요.
같은 시기 중국에서는 강한 힘으로 억압하는 법이 많았는데,
고조선은 벌보다 교화(좋은 쪽으로 이끈다)를 중시했어요.
또한 ‘훔친 물건을 돈으로 갚으면 종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은,
단순한 벌이 아니라 회복의 기회를 주는 법이라는 점에서 훨씬 앞서 있었어요.
우리에게 주는 교훈
이렇게 오래전 법이 지금 우리에게도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 생명의 소중함
- 예의와 질서의 중요함
-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가짐
이 모든 것이 지금의 사회에서도 아주 중요한 가치예요.
법은 단순히 ‘벌주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약속이라는 걸
고조선 8조법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거예요.
마무리하며
지금은 수천 가지 법이 있는 복잡한 시대지만,
고조선 사람들은 딱 8가지로 나라를 다스리려 했어요.
그만큼 기본과 중심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뜻이겠죠.
여러분도 학교나 집에서,
친구와의 사이에서도 서로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작지만 위대한 ‘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