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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휴와 공휴일, 우리가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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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8. 03:00
1. 공휴일은 누가 만들었을까?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쉬고 있는 공휴일은 사실 역사 속에서 누군가의 결정으로 만들어진 제도예요. 대한민국에서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라는 대통령령을 통해 공식적인 공휴일이 지정되었답니다. 하지만 그 전부터도 나라를 기념하는 날은 있었어요. 고려나 조선 시대에는 임금님의 생일이나 즉위일, 그리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날 등을 쉬는 날로 삼았죠.
2. 옛날에는 설날을 안 쉬었다고?
지금은 설날이 대표적인 연휴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설날을 공휴일로 인정하지 않았어요. 일본식 양력 설을 따르도록 강요했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 설날을 쉬지 못하는 시대가 무려 40년 가까이 이어졌어요.
해방 이후에도 한동안 설날은 ‘민속의 날’ 정도로 불렸고, 정식 공휴일로 다시 지정된 것은 1985년부터였답니다. 조상님도 놀랄 만큼 늦게 돌아온 연휴였어요.
3. 추석 연휴는 언제부터 쉬게 되었을까?
추석도 오랫동안 쉬는 날은 아니었어요. 과거에는 농사일이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수확철인 가을에는 제대로 쉬기 어려웠죠. 게다가 일제강점기에는 추석도 쉬는 날에서 제외되었어요.
하지만 민족 고유의 큰 명절인 만큼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차례를 지내고 음식을 나누는 문화는 계속 이어졌고, 1949년 드디어 공식 공휴일로 지정되었어요. 그러나 연휴가 된 것은 더 나중 일로, 1970년대 후반부터 점점 길어졌고 지금처럼 사흘 연휴가 된 것은 1989년부터예요.
4. 개천절, 원래는 쉬는 날이 아니었다?
단군이 나라를 세운 날을 기념하는 개천절은 1909년 대종교에서 처음 만들었어요. 일제강점기에는 비밀리에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고, 해방 후에도 공휴일로 지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어요. 1949년에야 공식적인 공휴일이 되었지만, 몇 번이나 빠졌다 들어갔다를 반복했어요. IMF 시절인 1998년에는 쉬는 날에서 빠졌지만, 국민들의 반발로 다시 공휴일로 돌아왔죠.
5. 한글날, 언제는 쉬고 언제는 안 쉬고?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처음에는 1926년 조선어연구회에서 기념일로 만들었고, 1945년 해방 이후 공식 공휴일이 되었어요. 그런데 1991년, ‘쉬는 날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어요.
하지만 국민들의 아쉬움이 너무 커서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복귀했어요. 우리말을 만든 날을 쉬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 없다는 국민 정서가 반영된 결과랍니다.
6. 어린이날의 탄생, 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어린이날은 단순히 놀기 위한 날이 아니라, 아이들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뜻에서 시작된 날이에요. 방정환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1923년에 처음 기념되었고, 처음에는 5월 1일이었어요. 하지만 노동절과 겹친다는 이유로 나중에 5월 5일로 옮겨졌고, 1975년부터 공휴일이 되었어요.
처음 어린이날에는 연설회나 글짓기 대회 같은 행사도 많았고, 단순히 ‘놀자!’는 날이 아니라 ‘아이의 인권을 생각하자’는 의미가 더 강했답니다.
7. 현충일에 태극기를 다는 이유는?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날이에요. 1956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이날은 조기를 게양해요. 하지만 단순히 쉬는 날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 정부에서는 ‘추념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매년 오전 10시에 전국적으로 묵념 사이렌을 울리기도 해요.
8. 공휴일이 꼭 쉬는 날은 아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 ‘공휴일’이라고 다 쉬는 건 아니에요. 실제로는 ‘관공서의 공휴일’이라 해서 공무원이 쉬는 날을 기준으로 삼은 거예요. 그래서 예전에는 일반 회사에서는 쉬지 않는 경우도 많았어요.
하지만 2021년부터는 ‘공휴일의 민간 확대 적용법’이 시행되면서 5인 이상 민간 기업도 대부분 쉬게 되었어요. 이제는 진짜 ‘전 국민 공휴일’ 시대가 온 셈이에요.
9. 대체공휴일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대체공휴일 제도는 원래 어린이날이 일요일이 될 경우를 위해 2014년에 처음 도입됐어요. 그 이후 설날, 추석, 어린이날이 주말과 겹치면 다음 평일에 쉬게 되었죠. 그리고 2021년부터는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도 대체공휴일 대상이 되었어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국민들의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 관광 산업 활성화, 내수 진작 등 경제적 이유도 컸어요. 쉬는 날이 많으면 돈도 쓰고 여행도 가니까요.
10. 대한민국의 숨겨진 기념일들
공휴일은 아니지만, 기념일로 지정된 날도 많아요. 예를 들어 4월 19일은 4·19 혁명 기념일, 6월 10일은 민주항쟁기념일, 7월 17일은 제헌절이 있어요. 이 중 제헌절은 원래 공휴일이었지만 2008년부터 쉬는 날에서 빠졌어요. 헌법을 만든 날인데도 쉬지 않게 된 거죠.
하지만 국회나 정부에서는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논의도 계속되고 있어요.
11. 왜 연휴가 생겼을까?
옛날에는 하루만 쉬고 바로 일하던 때도 많았어요. 하지만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가족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지면서 하루로는 모자라게 되었어요. 그래서 명절 연휴가 2일, 3일씩 늘어난 거예요. 또 요즘은 ‘빨간 날’과 주말 사이를 쉬게 하는 샌드위치 휴일도 많아졌어요.
12. 가장 긴 연휴는 언제였을까?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연휴는 2017년 추석 연휴였어요. 당시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무려 10일 동안 쉴 수 있었어요. 그 덕분에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도 많았고, 공항이 사람들로 북적였죠.
13. 공휴일이 주는 진짜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