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선시대 금융경제의 실체, 백성의 주머니를 움직인 숨은 이야기들 1. 국가의 돈줄, 저잣거리의 환전상 양반도 찾은 그들, 전황의 주역 한양 종로 거리에 있는 ‘전주전방’. 이곳은 단순히 화폐를 바꾸는 곳이 아니었다. 이곳 주인은 ‘이선의’라는 상인으로, 원래 전주 출신의 몰락한 양반이었다. 이선의는 어린 시절, 조운선을 따라다니며 전국의 쌀값과 엽전 유통량을 꿰뚫었다고 한다. 그는 곧 조선의 은화가 부족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외국상단과 접촉하여 은을 밀수입하기 시작한다. 그 은은 가짜 엽전으로 다시 바뀌었고, 이를 통해 그는 스스로 ‘한양의 환전왕’이라 불리게 된다. 조정은 이를 눈치챘지만, 그가 왕실 측근들과도 깊은 거래를 하고 있었기에 쉽게 손을 대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이선의는 한때 조정의 재정난을 도운 ‘비공식 화폐 관리자’가 되었고, 그는 죽기 직전 “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