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야사 (5)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선시대에도 위조화폐가? 엽전 위조범과 비밀 제작소의 진실 1. 조선에도 위조화폐가 있었다고? 엽전 하나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한 시대 조선시대, 엽전 하나는 요즘의 천 원, 만원이 아니라 생존의 열쇠였다.쌀 한 되가 2~3 전이던 시절, 엽전은 단순한 돈을 넘어 권력과 신뢰의 상징이었고, 그만큼 ‘위조’는 엄청난 죄로 다뤄졌다. 그러나 놀랍게도, 조선의 골목과 장터, 심지어는 관청 가까이에서도 위조화폐가 조용히 퍼지고 있었던 사실, 알고 있었는가? 2. 정조의 눈을 속인 구리 장인 ‘신술공’ 위조의 기술이 예술의 경지에 오르다 정조 시절, 남대문 근처에 ‘신술공’이라 불리던 구리 장인이 있었다. 겉으로는 솥과 주전자를 만들던 평범한 수공업자였지만, 밤이 되면 그는 몰래 위조엽전을 찍는 작업장으로 변신했다. 신술공이 만든 가짜 엽전은 당시 관제 엽전보다도 더.. 조선시대의 숨겨진 선구자들, 잊힌 별들의 이야기 1. 거침없이 바다를 넘은 여자, 장한수의 전설 남장을 하고 바다로 나간 여인 조선 중기, 충청도 보령의 한 바닷가 마을에 살던 장한수라는 여인이 있었다. 본래 장 씨 집안의 넷째 딸로 태어난 그녀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기백을 가지고 있었고, 아버지가 몰래 읽던 『해동제국기』와 『표해록』 같은 책을 즐겨 보며 꿈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억울한 누명으로 옥사하면서 집안이 기울게 되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장한수는 한양으로 떠나는 배를 몰래 탔고, 뱃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남장을 했다. 그 후 조선과 명나라를 오가며 무역을 했다는 기록이 구전으로 전해지며, 일각에서는 그녀가 ‘여자 장보고’였다고 부르기도 했다. 어느 기록에는 장한수가 강원도 삼척 앞바다에서 해적에게 쫓기다 스스로 배를.. 고종의 숨겨진 이야기 – 조선의 마지막 황제와 격동의 시대 1. 어린 왕, 뜻밖의 즉위 고종은 단지 열두 살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원래 왕위는 흥선대원군의 손에 의해 아버지 철종 이후 이어진 것이었죠. 고종은 처음에는 정치의 중심에 서기보다는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섭정하는 어린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점차 조선의 마지막 군주로서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야사에는 고종이 어린 시절 궁궐 안에서 유난히 조용한 아이였다고 합니다. 대신들이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고 그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고 하지요. 흥선대원군은 이를 두고 “저 아이는 겉으론 순하나 속은 깊다”라며 후일 큰 일을 할 아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해집니다. 2. 커피와 황제 – 서양 문물에 대한 호기심 고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커피입니다. 공식 기록에는 남.. 장희빈, 조선 궁궐을 뒤흔든 여인 – 사랑과 권력의 비밀 기록 1. 장희빈의 등장, 한 여인의 발자취가 궁궐을 물들이다 1670년대 후반, 숙종의 궁궐은 평온한 듯 보였지만 내부는 권력과 사랑이 얽힌 긴장감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장희빈, 본명 장옥정입니다. 그녀는 기녀나 양반가의 여식이 아닌, 비교적 낮은 신분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움과 재치, 그리고 비범한 처세술로 궁궐 안의 시선을 사로잡게 됩니다. 야사에 따르면 그녀의 미모는 “한 번 웃으면 꽃이 피고, 한 번 눈을 돌리면 별이 떨어진다”는 표현이 어울렸다고 합니다. 2. 숙종과의 운명적 만남 장옥정이 처음 궁에 들어온 것은 숙종의 어머니 명성왕후 김 씨의 시녀로 뽑히면서였습니다. 하지만 숙종이 우연히 그녀를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승정원일기》에는 .. 목욕탕, 뜨거운 물 속에 숨은 역사 이야기 1. 조선의 목욕, 깨끗함보다 의식이었다 우리가 아는 현대식 목욕탕은 청결과 휴식을 위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조선 시대의 목욕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의 양반들은 매일 목욕하는 습관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물을 데우는 것이 귀찮고 나무 연료가 비쌌기 때문에, 목욕은 중요한 날이나 의례 전후에 하는 특별한 행위였습니다. 특히 관직에 오르거나 제사를 지내기 전에는 반드시 목욕을 했는데, 이는 몸을 깨끗하게 하는 의미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정결하게 하는 의식이기도 했습니다. 2. 왕실 전용 목욕탕, ‘탕청’의 비밀 궁궐 안에는 왕과 왕비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목욕시설이 있었습니다. ‘탕청(湯廳)’이라 불리는 이곳은 뜨거운 물이 끓이지 않았고, 향초와 약초를 넣어 물을 달였습니다. .. 이전 1 다음